오늘은 사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시는 안과질환 중에서도 소아에서만 특징적으로 나타나 발견이 되고 문제가 됩니다. 때문에 사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아래에서 사시와 약시, 사시의 원인과 종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시와 약시
사시
사람은 어떤 물체를 볼 때 두 개의 눈을 모두 사용하여 보게 됩니다. 따라서 정면을 볼 때 두 눈은 다 정면을 보기 때문에 두 눈의 검은 동자가 모두 눈 가운데에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사시는 한 물체를 볼 때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쪽 눈이 정면을 바라볼 때 다른 쪽 눈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위 또는 아래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까만 동자가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내사시,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외사시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시는 한쪽 눈이 항상 돌아가 있는 경우도 있고 가끔씩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시
교정시력(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한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로,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굴절부등, 심한 굴절이사, 사시, 눈꺼풀 처짐 등이 약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약시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합니다. 굴절이상은 안경으로 교정을 해주고, 좋은 눈을 가리는 가리거나 안약 또는 특수안경 착용으로 덜 사용하고, 약시안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여 약시안의 시력을 발달하도록 유도합니다.
2. 사시의 원인
사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원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이상, 외상, 뇌질환, 한쪽 눈의 시력장애 등이 있으며 정밀한 검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의 눈은 태어날 때는 물체를 보고 분간할 수 있는 능력(시력)이 없으며 자라면서 눈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시력이 발달하여 대략 6세 정도 되어야 성인의 시력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소아사시환자에서 정면을 보는 눈은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사시인 눈은 사용하지 않게 되어 시력발달이 되지 않고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약시는 치료시작 시기가 어릴수록 치료의 성공률이 높고 너무 나이가 많아지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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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시의 종류
- 가성내사시
동양인의 어린아이들은 눈의 한쪽 눈구석에 위눈꺼풀에서 아래눈꺼풀로 이어지는 피부가 넓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실제로 두 눈이 모두 정면을 바라보는 정상 위치에 있지만, 겉모습은 눈 안쪽의 넓은 눈구석피부가 눈의 안쪽 흰자위를 가리기 때문에 눈의 검은 동자가 눈의 안쪽에 몰려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가성내사시라고 하며, 가성내사시는 실제로 눈이 몰린 것이 아닌 정상 상태이므로 치료는 필요 없고 아이가 자라면서 콧등이 높아지고 눈 안쪽 구석의 피부가 콧등 쪽으로 땅겨지면서 눈은 정상모습으로 됩니다.
- 내사시(영아 내사시)
두 눈의 시축이 교차하는 경우를 말하며 소아에서 가장 흔한 종류의 사시입니다. 영아 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내사시를 말하며, 이 경우 눈의 검은 동자가 매우 심하게 눈의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 조절 내사시
심한 원시가 있는 아이들에서 발생하는 내사시로서, 가까운 곳을 볼 때만 눈이 안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고 보는 거리에 관계없이 항상 눈이 안으로 몰려있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2세부터 3세경에 나타나며 소아 내사시 중에 가장 많은 경우에 해당됩니다. 굴절조절 정도에 따라 교정 안경을 사용하거나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외사시
항상 한쪽 눈의 검은 동자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사시를 말하며 2~3세 전의 소아에서는 내사시가 흔하지만 성장하면서 외사시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예후와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대부분은 간헐 외사시가 진행되어 이와 같은 외사시가 됩니다.
- 간헐 외사시
피곤하거나 TV를 장시간 시청한 후 또는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와 같이 가끔씩 간헐적으로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시를 말합니다. 간헐 외사시 어린이들에게는 특징적인 증상으로 햇빛에 나가면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는 증상을 보입니다.
4. 사시의 치료
사시치료의 두 가지 큰 목적은 두눈단일시를 획득하고, 눈의 위치를 올바르게 하여 외관을 보기 좋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아에서의 시력과 융합기능은 8세가 되어야 완성되는데, 그 이전에 사시가 있는 경우는 심한 시력저하와 시기능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융합기능이 완성되기 전에 일찍 사시를 발견해서 치료하게 되면 시력도 증진되고 시기능 손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융합을 할 수 없는 선천내사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아의 후천사시도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반드시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경착용
근시, 난시, 원시가 있으면 안경을 착용하여야 하는데, 이때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안경을 착용권장합니다. 조절내사시인 경우는 원시용 안경을 잘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시가 교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시치료
사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약시는 눈을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약시치료는 건강한 눈을 가려줌(가림치료)으로써 약시안을 강제로 사용하게 하여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가림치료의 방법은 하루 중 활동하는 시간의 일정시간을 정상시력을 가진 눈을 안대로 막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약시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효과도 좋으며 치료기간도 짧으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거부감, 학교 활동 등의 이유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약시치료는 환아와 부모님이 좋은 협조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약시는 가림치료 외에 수술이나 다른 방법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수술적 치료
안경착용이나 약시치료가 끝난 이후에 눈이 많이 돌아가 있으면 사시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사시 수술의 목적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을 단축시키거나 위치를 옮김으로써 두 눈을 정렬시키고, 이를 통해 두 눈으로 물체를 입체감 있게 정확히 보는 양안시를 회복하는 것이며, 미용적인 개선을 위해 수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사시교정수술은 한쪽 눈에만 하거나 또는 양 눈 모두에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의 결정은 사시전문의사가 여러 가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사시교정수술 후의 관리
눈이 돌아간 정도가 심하면 한 번의 수술만으로 완전교정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번의 수술로 교정이 된 경우에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서 사시나 약시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후 정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며, 이때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2차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사시교정수술은 돌아간 눈의 위치를 단순히 옮겨 놓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의 상태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즉 수술 후 시력이 좋아지거나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수술 후 약 1주일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하며, 수술 후 눈에 생긴 충혈은 서서히 없어져 2-3개월 후면 정상상태로 됩니다. 수술 후에 간혹 물체가 둘로 보인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안대를 하면서 기다리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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